좋은시

구름經典 2

sala 2005. 12. 10. 11:53

구름經典 2 /신수현

 

사랑하는 것,

서로 꺾이는 것

풀 한 잎 말라 가는 만큼 견디는 것

두근거림 뿌리내려

푸른 이마 때마다 살아나기도 하는 것

가지런히 발 뻗고 기다리지 못하는

가벼움 곧잘 뒤척이다가

벼랑을 만드는 것이다

떨어져 흘러가게도 하는 것이다

가슴에 폭폭 스미네

하지만 定座한 내 사랑

날것이네

그 뿌리에 뿌리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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