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겨울 바다/윤영석

sala 2006. 2. 6. 15:11
겨울 바다 / 윤영석


      겨울 바다 윤영석 하늘 맞닿은 수평선 섣달 짧은 해 빠져든다 북풍 찬 바람 취한 듯 출렁이는 파도의 몸짓 지탱할 수 없는 발길로 밀려와, 갯바위를 삼키면 부숴진 검푸른 심장 홀로 억겁(億劫) 노래 부른다 가슴 뚫어 순환되는 거친 물살 무언에도 정을 느끼는 진실 아름다운 화음(花陰)으로 다가서는, 그래서 늘 너와의 시간을 추억한다 시선에 느껴진 모든 것이 삶의 모래성에 상처의 각질을 벗겨내면 정화된 감정으로 탈피시키는 희망적인 포만감 오늘도 행복의 하회탈을 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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