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을 마시다 / 강미연 ♡
커피를 마시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파란 하늘 끝에
무리지어 흘러가는 구름이
꼭 마음속에 담겨 있는 그리움 같다.
한 사람 얼굴 떠올려
눈, 코, 입을 그리면
줄줄이 달린 사탕처럼
눈앞을 스쳐가는
보고 싶은 사람들.
가족, 친구 그리고
세상을 살면서
나와 소중한 인연 맺은 고마운 이들.
파란 하늘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에
그리운 얼굴 떠올리며
생각 속에 잠기다 보니
어느새 커피도 바닥을 보이고
나만의 여유롭던 그리움의 시간도
조용한 침묵 속에 잠겨버렸다.
나중을 기약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