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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김은자 거친 물 속에서 솟구치며 허공에 세 들지 못하고 수중에 두 발을 모아 띄운다 물 위에 떠다니는 나날 물살에 몸 부비며 살 냄새 풍겨 춤추는 무리 음력 유월 연의 함성 수면을 푸르게 덮었다 파르르 파문을 일으키며 부푸는 꼿꼿한 자세 출렁이는 물 속에 꽃을 심어 도도히 피워 올린 수중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