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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sala 2008. 7. 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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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김은자


거친 물 속에서 솟구치며
허공에 세 들지 못하고
수중에 두 발을 모아 띄운다
물 위에 떠다니는 나날

물살에 몸 부비며
살 냄새 풍겨 춤추는 무리
음력 유월 연의 함성
수면을 푸르게 덮었다

파르르 파문을 일으키며
부푸는 꼿꼿한 자세
출렁이는 물 속에 꽃을 심어
도도히 피워 올린 수중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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