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봄이 왔다 말하리라

sala 2006. 3. 3. 16:16





        봄이 오면 말 하리라 엄동설한 겨울의 강을 건너 봄이다
        봄이 왔다 말을 시작 하리라 겨우내 뭍어 두었던 씨앗 움틔어 밭이랑에 심고 마음밭에 심은 것들 부끄러이 말 하리라 봄이 오면 말 하리라 가슴 속 꼬깃 접어둔 씨심들 아직 펼치지 못한 사랑 연서 피워 더 넓은 밭두덕에서 수줍게 말 하리라 봄이 오면 말 하리라 동안거에서 고요를 깨워 온누리 새 색시 걸음마로 사뿐사뿐 들릴듯 말듯 사랑한다 꽃피워라 말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