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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8월 12일 (금) 출석부 *:..:*♡

sala 2005. 8. 12. 09:33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습니다.

그때 나는 그사람에게서 하늘 내음을 맡습니다.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네요.

글벗가족 여러분!~

행복 만땅하세요!~

 

 

느낄수만 있다면/시-박만엽,낭송-전향미

          느낄 수가 있다면 시-박만엽/낭송-전향미 무슨 일들을 하기에 앞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당신을 만나러 오는 일입니다. 안부를 묻고 무탈함을 알려주고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는 일 말입니다. 이젠 습관처럼 되어버린 빛 바랜 사진을 보며 손끝으로 더듬어 봅니다. 그때마다 당신도 느낄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 순간도 잊을 수가 없어 밤이 되면 별자리를 헤아리며 잠을 청해보지만 촉촉한 아침 이슬을 반갑게 맞지 못하고 눈물만 보태주고 맙니다. 결국은 눈물의 무게에 이기지 못한 무거운 눈꺼풀이 온 몸을 압박하여 내 가슴에 품은 사랑을 토(吐)해내게 만듭니다. 그때마다 당신도 느낄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일도 그 무슨 일들을 하기에 앞서 내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당신을 만나러 가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