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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sala 2005. 7. 7. 01:15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용혜원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 마음놓고 기대고 싶습니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집니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습니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말지요.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습니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합니다.